부동산 부동산일반

기준금리 인상 멈췄나...아파트 거래량 증가 '연착륙 기대'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2 05:00

수정 2023.04.12 05:00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동결한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내 모습. 뉴스1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동결한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시내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사실상 금리인상이 멈췄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은도 부동산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한 가운데 연초 시작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시행이 확대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언제 침체를 벗어날 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동결에 부동산 침체도 한몫

12일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번 연속 동결하자 한은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올초까지 1년반 가량 이어진 금리인상이 멈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한 차례 정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4월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에 부합했으며 금융통화위원회 만장일치 결정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은 다분히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는 데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을 예고하고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 중요한 목표라고 언급하는 등 매파적(통화긴축)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기에는 경기 침체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도 한몫했다. 한은도 전날 금통위 직후 금리동결 이후 부동산 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직후 "급격히 하락한 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둔화됐다"며 "기본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 할 가능성이 지난해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거래 3배 이상 증가

국토교통부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7일 계약일 조회 기준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1000가구까지 늘었다. 이는 매달 1만 가구대였던 거래량에서 훌쩍 증가한 것이다. 이에 은행권 주담대도 3월 한달동안 2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여기에 올해 시작된 1·3규제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책이 본격적인 주택시장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시장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올해 정부는 다주택자 전매 제한과 실거주 의무, 규제제한 지역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된 데 이어 이달에는 분양권 전매제한도 완화됐다.

당장 서울 분양시장은 규제 지역 해제 및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내용을 담은 1·3대책 이후 수요가 조금씩 몰려들면서 반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3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2022년 1·4분기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9대 1이었던 반면, 대책 발표 이후인 2023년 1·4분기는 평균 56대 1을 기록해 경쟁률이 10배 이상 껑충 뛰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대폭 축소되면서 서울 분양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은 지역은 실거주 의무까지 없어 전세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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