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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공짜, 그냥 오세요".. 이재민에 손 내미는 강릉 상인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2 07:24

수정 2023.04.12 07:24

강릉시의 한 카페 안내문. SNS
강릉시의 한 카페 안내문. SNS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강릉시에서 1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지역 상인들이 무료 커피와 대피 장소 등을 제공하겠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날 강릉시 강문동의 한 카페는 SNS를 통해 "화재 관련 소방, 경찰, 군인, 기타 공무원들께 커피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며 "긴급 대피해 가실 곳이 없는 분들에게는 필요하시다면 정말 간단한 요깃거리와 음료를 제공하겠다. 편히 쉬어 가셔도 된다"고 전했다.

강릉시 유천동의 한 반려견 동반 카페도 이날 "가게가 많이 협소하지만 급하게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대피하셔야 하는 분들은 카페로 편히 오시라"며 "사료랑 물도 못 챙기신 분들이 계실 텐데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고 했다.

이 카페는 "아무 것도 주문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아이들과 함께 계실 곳을 제공해드리고자 하니 편하게 방문하시라"고 했다.

교동의 반려동물 미용업소도 "산불확산에 따라 예정된 (가게) 오픈 일정을 잠정 연기하고 반려동물의 대피장소를 제공해드린다"며 "연락처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강릉에서 난 산불의 주불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산불이 난 지 8시간 만이다.
산불의 영향을 받은 구역은 379ha다. 주택, 펜션 등 71개소가 탔다.
소방당국은 수목 전도로 인해 전신주의 전선이 끊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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