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총선 1년앞'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현 만난다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2 07:55

수정 2023.04.12 07:55

대구 동화사 첫 나들이 이어 공식 행보
총선 앞두고 정치 활동 재개하나 '시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다음 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만나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혹시 김기현 당 대표랑 다음 주 일정 조율중이라 하던데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말씀이 나오셨으니까 하는 말인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유 변호사는 “김 대표 보좌진과 당 대표 실장 등과 연락해서 날짜가 정해지면 대표실에서 언론에 알리지 않겠나”라며 “(김 대표가) 아마 다음 주쯤 방문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귀향 후 1년간 사실상 두문불출한 박 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급 인사와 공개적으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어 총선을 1년 앞두고 성사된 두 사람의 만남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동화사를 찾아 통일대불 앞에서 열린 축원 행사에 참석했다. 동화사에는 이날 지지자, 불자 등 300여명과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간편한 운동화에 가벼운 흰색 재킷,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특유의 올림머리와 흰색 진주목걸이를 착용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일체의 정치적 발언 없이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행사 후 차에 탑승하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지지자들이 “(대통령) 다시 하시라. 이대로는 억울해서 못 산다”라고 외치자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손을 흔들어 환하게 웃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해당 일정 동안 박 전 대통령은 건강한 모습으로 보였다. 다만 동화사 경내에서 이동할 때는 차량을 이용했고 계단 등에서 걸을 때는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1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아 사찰음식체험관으로 향하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11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찾아 사찰음식체험관으로 향하고 있다. 2023.4.1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이에 주변 사람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발언이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동화사 방문에 관해 방문을 함께한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번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 난을 보내시며 건강이 괜찮으시면 방문을 요청했고, 이에 대통령께서 응하셔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건강은 1년 전보다는 많이 좀 좋아지셨다”며 “평지는 쉽게 걸으시지만, 아직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걷기에는 불편해하신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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