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글로벌 K팝 열풍 타고… 엔터4사 주가 ‘휘파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3 18:32

수정 2023.04.13 18:32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대
국내 엔터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방탄소년단(BTS)의 군 입대 등 악재에도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 기대된다.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불을 붙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하이브, JYP, SM, YG 등 주요 엔터기업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494억원, 263억원, 215억원, 176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최소 12%(SM)에서 최대 189%(YG) 늘어난 수치다.

2·4분기에는 JYP, SM, YG의 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BTS 멤버들이 병역 해결에 나선 하이브는 사상 최대였던 전년동기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들 4대 기획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798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하이브의 앨범 판매량은 BTS가 완전체가 아님에도 역대 최고치다. SM은 일회성 법적 분쟁 비용이 50억원가량 발생했지만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장중 5.94% 오른 24만9500원에 거래되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간에 주가는 35% 이상 급등했다.

JYP 역시 6.19% 오른 8만600원에 거래되며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SM(6.83%), YG(3.10%)가 이날 동반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신인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최근 1년 새 100만장을 넘어서면서 K팝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4대 기획사에서 모두 10개 팀이 데뷔한다는 점에서 선투자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에 국한됐던 K팝의 영향력이 점차 미국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해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모멘텀은 유니버셜뮤직과 합작해 데뷔하는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이라며 "흥행에 성공할 경우 그룹당 최대 예상 매출액은 50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안팎의 기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베이비몬스터가 데뷔를 앞둔 YG에 관심이 쏠린다"며 하이브와 YG의 목표주가를 각각 29만원,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감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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