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6배 증가했다. 카테고리 확장과 해외 진출 등 빠른 외형 성장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1864억원으로 전년(1176억원) 대비 58.5% 늘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362억원과 43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버킷플레이스의 2021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85억원과 378억원이다.
버킷플레이스는 2014년 설립됐다. 인테리어를 넘어 집과 관련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분야 '슈퍼앱'을 지향한다.
2016년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어 2018년 시리즈B, 2020년 7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기반으로 매출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2018년 72억원 △2019년 243억원 △2020년 759억원 △2021년 1176억원 등으로 급성장했다.
설립 8년 만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평가받는 10년 이내 비상장 기업)에 올랐다.
지난해 5월엔 23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도 유치했다. 산업은행이 1000억원을 투입하며 주도했고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BRV Capital Management △Vertex Growth(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벤처투자 자회사) △BOND(실리콘밸리 투자사) 등이 참여했다.
버킷플레이스는 대규모 투자유치에 힘입어 시공·설치·수리·이사 등 홈리모델링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홈스토랑 기획전'과 '캠핑 페어' 등을 열며 음식·캠핑 등으로 서비스 카테고리도 넓히고 있다.
싱가포르의 온라인 가구 플랫폼 '힙밴'을 인수하고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오늘의집의 현지화 버전인 '오하우스'(oHouse)를 론칭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다만 외형 성장 대비 부진한 수익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영업손실은 △2018년 16억4900만원 △2019년 49억9900만원 △2020년 101억3500만원 △2021년 385억32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영업손실액이 6%(23억원) 정도 감소했다.
대규모 투자를 지속 유치하면서 자본잠식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부채비율 등 재무 상황도 좋지 못하다.
버킷플레이스는 단기적 수익 개선보다는 국내외 사업 확장과 라이프스타일 혁신 주도에 계속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영한 오늘의집 CFO는 "지난해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인테리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향하는 더 큰 도전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이고 현명한 투자를 통해 성장과 손익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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