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野 김병기, 김태효 '미 도청 발언'에 "세계 도청사에 남을 망언…국민에 굴욕 안겨"

뉴시스

입력 2023.04.16 11:48

수정 2023.04.16 11:48

기사내용 요약
"尹 정부, 가해자에게 잘 보여야 할 무엇이라도 있나"
"모자란 분이란 세평은 못 들었는데 왜 그러는거냐"
"망언한 金에게 명언 하나…'둘이 알면 비밀은 없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미국 정보당국의 한국 국가안보실 등 도·감청 의혹과 관련, '미국이 악의를 갖고 도·감청했단 정황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향해 "그동안 안하무인이라는 평가는 많았어도 좀 모자란 분이라는 세평은 못 들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거냐"고 맹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1차장이 도청사에 길이 남을 망언을 했으니 저도 도청 세계의 유명한 명언 하나 알려 드리겠다"며 "둘이 알면 비밀은 없다"고 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더군다나 작금의 상황은 염려했던 시나리오 중 최악으로 가고 있다"며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희한한 상황 하나가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악의적인 도청'이 아니라는 세계 도청사에 길이 남을 망언과 함께 문제를 서둘러 봉합하려고 허둥대다 급기야 가해자 대신 변명까지 해주는 초유의 정권이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또 "윤석열 정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정말 자발적으로 미국을 두둔하는 건가, 아니면 혹시 절대 공개돼선 안 되는 뭔가가 유출된 건가. 그래서 오히려 가해자에게 잘 보여야 할 무엇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고서야 왜 이렇게까지 국격을 훼손하고 국민에게 굴욕을 안겨 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으며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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