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한 첫 재판도 진행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 전 특검 등 6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이 꼭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박 전 특검은 지난 2020년 12월 자신이 수산업자라고 주장한 김모씨로부터 250만원 상당의 포르쉐 자동차 렌트비와 86만원 상당의 수산물을 받는 등 336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오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조 회장은 지난 2014~2017년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875억원 상당의 타이어몰드를 구매하면서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MKT를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131억원의 손해를 입었고 MKT의 이익은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돌아갔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은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리한의 부실 경영을 인지하고도 회삿돈 50억원을 대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리한은 2018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왔다.
검찰은 조 회장과 리한의 대표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함께 다니는 등 친분이 있었다는 이유로 부당한 지원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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