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SMP 초강세 시기
상한제로 영업익 급감 불가피
GS EPS 최대 86% 감소 예상
신사업 투자도 위축 경쟁력 약화
상한제로 영업익 급감 불가피
GS EPS 최대 86% 감소 예상
신사업 투자도 위축 경쟁력 약화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SMP 상한제로 SK E&S, GS EPS, SGC에너지 등의 민간발전사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 E&S의 경우 지난해 전력 매출은 3조9400억원, GS EPS 2조2167억원, SGC에너지는 8790억여원(증기 포함)이다.
SMP 상한제는 한국전력의 전력도매가격에 일종의 '캡'을 씌우는 제도로 최근 3개월 가중평균 SMP가 직전 120개월 SMP의 상위 10%(12번째 요금) 이상일 때 적용된다.
증권업계는 주요 민간발전사 가운데 GS EPS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이 예상한 GS EPS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350억여원이다. 지난해 동기(2554억원) 대비 86.3% 줄어든 수치다. NH투자증권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같은 기간 SK E&S의 영업이익이 65%, SGC에너지 46.7%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 1~2월 SMP가 초강세였던 점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통합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40.81원, 2월은 253.56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55.9%, 28.5% 오른 수치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SMP가 가장 높은 시기에 상한제가 걸린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영업이익 감소로 민간발전사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발전업계에 따르면 민간발전사들은 올해 발전소 유지·보수에 5000억원, 신규 설비 투자 등 1조1000억원, 친환경 에너지 개발 사업에 1조8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또 다른 대형 발전업계 관계자는 "효율적인 전력 생산을 위한 투자는 기본적으로 필요한데, (영업이익 감소로) 부담이 커지면 신사업 투자 등 당초 계획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3월 일시 중단됐던 SMP 상한제는 4월 1일부터 다시 시행됐다. 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개월 동안 연속으로 제도를 시행한 만큼 이번에도 6월까지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한 민간발전사 관계자는 "그나마 4월부터는 SMP 가격이 떨어지는 시기"라며 "1차 시기보다는 (영업이익) 감소분이 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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