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50% 비싸도...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 확대한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7 06:00

수정 2023.04.17 06:00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고객이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 토마토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고객이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 토마토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대형마트 최초로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 기술을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토마토 2종에만 적용된 이 용기를 올해 말까지 22개 토마토 전 품목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앞장설 예정이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3월 대형마트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에 담은 '스위텔 토마토'를 출시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스위텔 토마토(800g/국산)'와 '스윗탱고 토마토(800g/국산)' 두 상품에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 판매하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 용기 사용에 토마토를 선정한 이유는 연중으로 운영하는 상품 중 토마토가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포장을 사용해 판매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통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강화하고 ESG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 계획'에 따라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무라벨 패키지, 리무버블 스티커, 친환경 포장 선물세트를 도입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틱 용기는 안정성이 뛰어나고 반복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에 많이 쓰인 '기계적 재활용'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해 재활용 시설에 큰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생산단가가 50% 가량 더 비싸다. 롯데마트는 생산비용 인상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경영 실천과 지역사회에 배출되는 플라스틱 감소를 위해 해당 기술 도입을 결정했다.

이달 기준 토마토 두 품목에만 적용한 100% 재생 플라스틱 포장은 올해 말까지 22개 토마토 전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신규 플라스틱 생산을 점차 줄여나갈 예정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플라스틱 배출 감소를 위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명절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한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박스, 젤 아이스팩을 대신해 재생 용지와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폴리원단 가방과 같은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무라벨 탄산수와 생수 상품을 출시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였다.


김영구 롯데마트 PRODUCE부문장은 "단순 실천이 아닌 '고객중심' 가치소비 상품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영활동을 하고자 한다"며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통해 ESG경영과 순환 경제 구축에 적극 앞장서는 롯데마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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