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강남 투신' 10대 여학생, 동반투신 모의한 男 있었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7 10:05

수정 2023.06.14 09:22

투신한 A씨의 실시간 방송.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투신한 A씨의 실시간 방송.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고층 빌딩에서 10대 여학생이 추락해 숨진 가운데, 사건이 발생하기 전 온라인에서 만난 남성과 함께 동반 투신 계획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30분경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 A양이 투신해 사망했다.

A양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모든 과정을 생중계했다. 당시 영상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수십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A양이 투신하기 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남성 B씨와 동반 극단 선택을 모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B씨는 A양이 사망하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으나,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한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양과 식사를 한 뒤 대화를 나누고자 했지만, 계획 실행을 재촉하는 모습에 무서운 마음이 들어 도망쳤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양에 대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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