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는 성공했다 [위클리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7 16:39

수정 2023.04.17 16:40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며 시스템의 안정성을 더한 이더리움이 지난주 가상자산시장의 랠리(상승세)를 주도했다. 업계에서는 곧 비트코인의 상승세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17일 업비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가상자산 시장지수인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지난주(10~16일) 6317.01p로 시작해 8.06% 상승한 6826.23p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36%, 나스닥지수는 0.32% 상승했다. 국내외 증시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이 대안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지수도 전주 대비 10.84% 상승한 4501.00p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지수의 상승에는 비트코인이, 알트코인지수 상승에는 이더리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274만7928.96원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2.45%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1주 상승률(5.42%)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다.

이더리움은 ‘샤펠라’ 업그레이드 성공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은 예치(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이더리움은 지난 16일 2141달러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은 연초 대비 77% 상승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83%)에 못 미치지만,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라며 "이번 업데이트로 인한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출에 대해선 시장의 비관론이 지나쳤다"고 분석했다.

업비트 기준 지난 주 디지털 자산 전체 원화마켓 일 평균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 원화마켓 일 평균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나타났다.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17일 오전 9시 기준 아비트럼(ARB)으로 일주일 사이에 42.31% 뛰었다. 뒤를 이어 솔라나(SOL·23.78%), 온톨로지(ONT·15.07%)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테마별로 보면 디파이 인덱스(19.30%p)는 UBMI 대비 11.24%의 증가를 보이며 테마 인덱스 중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이 밖에도 분산화거래소(12.83%p), 플랫폼(12.81%p) 테마가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주간 평균 61.63을 기록하며 전주(중립)와 달리 다시 '탐욕' 상태로 돌아왔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들은 밀크, 아이콘, 솔라 등이며, 가장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루어진 가상자산들은 비트토렌트, 쓰레드홀드, 스테픈 등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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