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구속 피의자들을 소환하며 본격적인 보강수사에 착수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신준호 부장검사)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된 길모씨와 박모씨, 김모씨 등 3명을 이날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은 지난 3일 2명씩 짝을 이룬 4명이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필로폰이 든 음료를 건넨 사건이다.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마약 복용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길씨는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만든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한 뒤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와 김씨는 각각 길씨에게 필로폰을 전달하고, 범죄를 기획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국발 인터넷 전화를 국내 전화번호로 변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일부터 이들 3명을 차례로 체포해 구속송치했다. 박씨는 다른 사건으로 구속 중인 상태로,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검찰은 사건 대응을 위해 4개 검사실을 투입해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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