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구속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정씨 등 6명에 대한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방조, 준간강방조 등 혐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결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정씨를 포함한 공범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나머지 4명은 범행을 인정하고 JMS를 탈퇴해 별다른 행적이 없는 점과 증거가 대부분 수집돼 인멸 우려가 적은 점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등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명석의 후계자', '실세', '2인자' 등으로 평가받고 있는 정조은은 JMS 주요 지교회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약 1개월간 피의자 및 피해자, 참고인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또 월명동 본산과 정조은 등의 주거지·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정조은 등 6명에 대한 준유사상간, 준강간방조 등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또 현재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명석에 대한 보완수사를 거쳐 또 다른 피해자 A씨에 대한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정명석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정명석이 지난 2018년 8월 월명동 수련원에서 A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고 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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