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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적자 2500억원…구원투수 '하이퍼클로바X' 7월 출격

뉴스1

입력 2023.04.19 05:30

수정 2023.04.19 05:30

하이퍼클로바X를 설명하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네이버 제공)
하이퍼클로바X를 설명하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7월 출시될 네이버(035420)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엑스)'가 적자에 놓인 네이버 AI 관련 사업에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AI 관련 적자는 2500억원에 이른다. AI 관련 사업 실적이 잡히는 퓨처 테크 R&D(연구 개발) 부문은 지난해 매출 409억원, 영업손실 2492억원을 기록했다.

'퓨처테크 R&D' 분야는 클로바·랩스 등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만큼 막대한 투자가 계속 필요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가 '퓨처테크 R&D' 실적 개선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나온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이다.

상반기 내 출시될 검색 특화 AI 서비스 '서치 GPT'의 기반이기도 하다.

SK증권은 '하이퍼클로바X' 론칭 효과로 올해 퓨처테크 R&D 매출이 전년대비 38%가량 오른 566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같은 예측은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 열풍 덕에 하이퍼클로바X의 유료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생성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하이퍼클로바의 (유료) API 이용 업체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API를 광고 다음 수익모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PI'는 프로그램을 만들때 외부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는 일종의 레고 블록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앱에 날씨 정보를 결합하고 싶을 때 기상청의 날씨 API를 가져다 쓸 수 있다.

'네이버클로바X'의 유료 API가 출시 되면, 국내 스타트업도 네이버의 언어모델을 자사 데이터에 결합해 생성형 AI를 자사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네이버클로바X'는 일종의 육수, 기업 데이터는 각종 식자재 개념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부터 오픈AI의 플러그인처럼 타 서비스와 연동되는 형태의 수익 모델을 고안해 점차 하이퍼클로바 관련 매출을 키워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앞두고 파트너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한글과컴퓨터·SK C&C 등과 초거대 AI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교육·공공시장용 한컴오피스 소프트웨어(SW)에 네이버 '초거대AI'가 적용된다.
또 SK C&C와 함께 한국형 기업용 챗GPT를 함께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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