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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배당금 7%↓...코스닥 배당률 7년 만에 국고채 밑돌아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9 12:00

수정 2023.04.19 12:00

연도별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 한국거래소 제공
연도별 배당 법인 및 배당금 규모.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상장사들의 배당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영향에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시가배당률은 7년 만에 국고채 수익률을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배당금 7%↓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총 배당금은 26조5854억원으로 2021년(28조6107억원)보다 7.1% 줄었다. 평균 배당금도 477억원으로 2021년(515억원) 대비 7.2% 감소했다.

배당 규모는 쪼그라들었지만, 연속으로 배당을 하는 상장사가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해를 포함해 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한 회사는 446개사로 전년(432개사)보다 약 3.2% 늘어났다.
특히 전체 배당 회사 중 대다수(약 80.1%)를 차지했다. 2년 연속 배당한 상장사는 528개사로 전년(514개사) 대비 약 2.7% 늘어났다.

시가배당률은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통주 및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0%, 3.01%로 모두 5년 내 최고 수치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회사는 239사로 2021년(444개사)보다 46.17% 급감했다.

■시가배당률, 7년 만에 국고채 수익률 하회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배당 총액은 2조1774억원으로 2021년보다 1.2% 줄었다. 평균 배당금은 36억7000만원으로 2.0% 감소했다.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1.88%로 2021년(1.45%)보다 0.44%p 늘어났다. 하지만 국고채 수익률(2.65%)도 크게 높아지면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웃도는 기업은 130개사로 전체(594개사) 중 21.9%를 차지했다.

작년을 포함해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379개사로 전체 중 63.8%를 차지했다.
2021년(360개사, 61.1%)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들 기업의 최근 5년 주가 상승률은 29.4%로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14.9%)를 훨씬 웃돌았다.


거래소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많은 상장사가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당 관련 상품과 지수 개발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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