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사과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자신이 책임질 일은 부정하고 타인의 죄악은 책임지는 척했다. 우리는 이런 행위를 '위선'이라고 부른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자신은 본인의 온갖 범죄 의혹을 부인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민주당의 돈봉투 전당대회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며 "사건이 터지자마자 민주당은 '정치 수사'를 운운하며 발뺌부터 했지만, 국민적 지탄이 높아지자 몸을 낮추며 사과 시늉을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가 '개인적 일탈'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녹취록에 의해 하루 만에 들통나고 말았다"며 "조속한 귀국 요청을 거부하고 파리에서 거짓말 행상이라도 하실 작정인가"라고 비꼬았다.
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사석에서 '고작 300만원'이라며 볼멘소리를 했다고 한다"며 "2023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생계급여의 선정기준 및 최저보장수준 4인 가구 기준 162만 289원입니다. 300만원이 적은 돈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고작'이라는 금액에 정치적 소신을 팔아넘겼다는 뜻인가. 여러분의 양심이 '고작 300만원'이라는 말인가"라며 "스스로 양심의 염가대방출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무엇보다 민주당 인사들이 할 일은 공허한 사과가 아니다. 이 사건과 관계된 민주당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옹호하지 않겠다고 국민과 약속해야 한다"며 "방탄의 수혜자는 이 대표 한 사람에서 끝내야 한다. 민주당 의원 개인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체포동의안 부결을 수십번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고 했다.
권 의원은 "또한 돈봉투 살포와 관련된 인사들은 국민 앞에 모든 사실을 낱낱이 털어놓아야 한다. 이미 3만 개의 녹취파일 자체가 날것의 사실이다. 거짓말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민주당 인사들은 당 이름에 꼭 맞는 실천을 해야 한다. 범죄 사실을 털어놓으십시오. 말 그대로 '더 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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