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LPG) 판매가격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의뢰한 도내 LPG 판매가격 및 유통 구조 조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내 일반 프로판 충전소의 도매가격(㎏당)은 1441.5원으로, 전국 평균 1260.2원보다 181.3원(14.4%) 비쌌다.
또 일반 프로판 충전소의 유통비용 및 마진은 682.8원으로, 전국 평균 517.9원보다 164.9원(31.8%)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프로판 판매소의 소매 가격(㎏당)은 2245.9원으로, 전국 평균 2093.4원에 비해 152.5원(7.3%) 비쌌다.
자동차용 부탄의 충전소 판매가격은 리터(L)당 평균 945.5원으로 전국평균 908원보다 37.1원(4.1%) 비쌌다. 특히 유통비용·마진은 49.4원으로 전국 평균 15.7원과 비교해 214.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일반적으로 LPG 판매소가 가격을 외부에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가 판매가격을 쉽게 알 수 없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와 상관없이 기존에 이용하던 업체를 계속 이용하는 소비 패턴으로 이처럼 가격 편차가 크게 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 제도에서는 유통비와 마진을 구분할 수 없지만, 석유제품 조사결과에서도 유통비가 타 지역보다 크게 높지 않았다. 충전소에서 마진을 높게 책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LPG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소비자단체 감시활동을 통해 유통비용·마진의 적정성 분석,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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