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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인상 논란에... BBQ "신선육 사용, 고객 위한 노력인데.."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1 05:30

수정 2023.04.21 14:55

냉동-냉장육 고객 선택옵션 만들어 출시 고객들 가격인상 오해 소지에 입장 밝혀
BBQ '황금올리브 치킨 핫윙' 메뉴 배달앱 주문 화면 캡처
BBQ '황금올리브 치킨 핫윙' 메뉴 배달앱 주문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 BBQ가 ‘냉장육’을 선택하고 추가요금을 내는 선택메뉴(옵션)를 내놓은 가운데, 사실상 가격 인상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고객들을 위한 선택옵션 도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BQ 치킨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제 냉장육을 먹으려면 추가금을 내야 한다”면서 “진짜인지 배달 앱을 찾아보니까 진짜였다”고 했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BBQ ‘황금올리브치킨 핫윙’ 메뉴의 냉동육과 냉장육 가격이 다르게 책정돼있다.

배달 주문 화면에서는 ‘핫윙 부분육 선택(필수 선택)’이라는 항목이 들어가 있고, ‘냉동’과 ‘냉장 변경’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냉동은 ‘추가 비용 없음’이지만 냉장 변경은 3000원 추가 금액이 붙는다.


이런 선택 사항은 매장마다 차이를 보인다. 일부 매장은 냉장과 냉동 선택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냉동만 판매하거나 냉장만 선택할 수 있다.

이와관련 회사 측은 매장마다 옵션에 차이가 있는 것은 점주의 선택사항이라고 해명했다.

BBQ 관계자는 “기존 핫윙 제품은 냉동육만 써 왔지만 신선육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해당 옵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매장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점주 선택사항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냉동과 달리 신선육은 조리에 있어 추가 작업이 더 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3000원 추가 요금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BBQ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 냉장 선택 옵션이 알음알음 퍼지면서 주문비율이 전체의 30% 정도까지 수요가 늘었고 가맹점 사장님들도 공식 메뉴화를 요구해 메뉴를 개편한 것”이라며 “고객이 어떤 닭을 먹는지 알 수 있게 냉동, 냉장을 구분한 거고 신제품을 만들어 가격을 올린 것도 아닌데 뭇매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인상을 위해 냉장육에 추가금을 새롭게 붙인 것이 아니라, 15년 전부터 추가금을 받던 것을 이제야 메뉴판에 공식 옵션으로 올려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알리려 했다는 설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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