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더스윙이 공급주도형 성장모델을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2.2배 증가했다. 플랫폼 스타트업으로는 이례적으로 3년 연속 흑자경영도 이어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스윙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56억2100만원으로 전년(209억9600만원) 대비 118.33%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15억7700만원) 대비 5.86%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2억4300만원으로 전년(12억2800만원보다 1.24% 증가했다.
별도 기준(해외사업 제외) 매출과 영업이익은 470억300만원과 27억43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5.1%와 7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3억4000만원으로 89.7% 늘었다.
별도 기준 실적이 더 좋은 건 일본법인인 Swing Japan과 더스윙 오퍼레이션 등 종속법인들이 수익성보단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서로 보인다.
더스윙은 △공급주도형 성장모델 △과감한 투자와 운영 역량 고도화 △전동킥보드 운영 대수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더스윙은 김형산 대표가 2018년 설립해 5년차다. 퍼스널 모빌리티(PM) 서비스 스윙(SWING)은 2019년부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 약 3만5000대였던 전동킥보드 운영 대수를 1년 만에 2배 이상 늘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동킥보드 운영 대수는 약 8만5000대다. 킥보드 외 자전거와 스쿠터를 포함하면 10만대 이상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김 대표는 플랫폼기업의 일반적인 성장모델인 트래픽(이용자 수) 확대→수익 모델 적용 공식을 벗어나고자 했다.
실현 방안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공급주도형 성장모델 구축에 힘썼다. 수익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PM 업계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흑자를 냈다.
스윙 관계자는 "전동킥보드 이용요금은 잠금 해제 요금과 주행 요금이 있는데 사업 초기 잠금 해제 요금을 받지 않으면서 이용률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서 "이후엔 잠금 해제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구독 시스템인 패스를 출시해 단골 소비자를 확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더스윙은 설립 8년차가 되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더스윙은 이를 위해 종속회사 실적을 포함하는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연결 감사보고서를 첫 감사보고서로 제출했다.
더스윙 관계자는 "건실한 상장 기업들은 K-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를 차용하고 있다"며 "첫 감사보고서부터 선제적으로 연결재무제표를 반영해 투자자들이 강력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더스윙은 시리즈C 투자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를 기반으로 킥보드, 자전거, 스쿠터 등 2륜 모빌리티서 한발 더 나아가 4륜 기반 모빌리티 분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약 2조원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과 3조원의 대리운전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밴과 카셰어링 영역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플랫폼 종사자들의 높은 업무 능력을 기반으로 한국의 모빌리티 슈퍼앱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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