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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 뺏길까 두렵나..'알파고' 딥마인드와 '브레인' 통합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1 15:10

수정 2023.04.21 15:10

생성형 AI시장 주도권 잡은 MS 견제
구글, AI 자회사들과 통합 '파격 결단'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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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자사 인공지능(AI) 조직인 딥마인드와 브레인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인 '빙'에 오픈AI의 '챗GPT를 도입하면서 생성형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낌새를 보이자, 구글은 이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AI 관련 자회사들을 통합하는 파격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구글 딥마이드' 통합 팀으로 출범

20일(현지시간)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두 조직을 합쳐 '구글 딥마인드'라는 팀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브레인은 구글 내부 딥러닝 핵심 연구팀이다. 딥마인드는 이세돌과 바둑을 겨룬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개발로 유명세를 알린 자회사다. 구글은 이중 딥마인드를 인수하기 위해 2014년 5억 달러(약 6600억원)의 인수금을 지출한 바 있다.


이번 통합 조직은 딥마인드 CEO였던 데미스 하사비스가 이끌 예정이다. 이어 수석 과학자 역할은 구글 리서치를 총괄했던 제프 딘이 맡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인재를 하나의 집중된 팀으로 결합하고 구글의 컴퓨팅 자원(리소스)이 뒷받침한다면 AI의 발전이 크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선두주자였던 구글의 굴욕

이전까지 AI 분야에서 단연 선두 주자는 구글로 꼽혀왔다. 그러나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되고, MS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AI 시장의 주도권을 뺏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하면서 구글의 위기가 찾아왔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가운데 이번 구글의 파격 행보는 거센 AI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구글은 AI 챗봇 서비스 '바드' 테스트 버전을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 공개했다.
새로운 검색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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