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가장 높은 자전거 곡예'…610m 상공서 사이클 탄 선수

뉴시스

입력 2023.04.21 18:00

수정 2023.04.21 18:00

기사내용 요약
英 스코틀랜드 선수, '열기구 공원' 제작
고소공포 극복…"두려움에 맞서라" 조언

[서울=뉴시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프로 사이클리스트 크리스 카일(31)은 최근 후원사 레드불의 도움을 받아 스코틀랜드 덤바턴 상공 610m에 마련된 '공중 공원'에서 자전거 묘기를 선보였다. (사진=레드불 유튜브) 2023.04.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프로 사이클리스트 크리스 카일(31)은 최근 후원사 레드불의 도움을 받아 스코틀랜드 덤바턴 상공 610m에 마련된 '공중 공원'에서 자전거 묘기를 선보였다. (사진=레드불 유튜브) 2023.04.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한 사이클 선수가 스코틀랜드 덤바턴에 띄운 610m 높이의 열기구에 마련된 '공중 공원'에서 자전거 곡예를 선보였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1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프로 사이클리스트 크리스 카일(31)이 에너지 드링크 회사 레드불의 후원을 받아 덤바턴 지역 610m 상공에서 자전거를 운전했다고 보도했다.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크리스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얼마 전 스카이다이빙을 감행했다. 이후 크리스는 완벽하게 고소공포증을 떨쳐내기 위해서 '색다른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크리스는 자신의 후원사인 레드불에 문의했다.

처음에는 헬리콥터로 공중 공원을 띄우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헬리콥터 자체가 너무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후 고심을 거듭한 크리스는 '열기구로 공원을 띄운다'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열기구로 띄울 최초의 '공중 공원'은 나무로 만들어졌다. 나무 공원의 무게는 6.5t에 달했다. 기구로 띄우기에는 터무니없는 무게였다. 이후 레드불 측 전문가들은 훨씬 가벼운 공원을 만들기 위해 100% 탄소 재질로 공원을 제작했다. 이후 완성된 공원의 무게는 1.7t에 불과했다.

공원은 준비됐지만, 공중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크리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레드불은 크레인을 동원해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공중에 뜬 공원은 지상과는 다르게 거칠게 흔들렸다.

크리스는 심지어 추락에 대비해 20㎏의 낙하산을 매고 자전거에 올라야 했다. 그는 "다시 처음부터 자전거를 배우는 것만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만반의 준비를 한 크리스는 적절한 대기 조건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지상 610m 높이에서 자전거를 모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는 공중 공원 안을 질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앞바퀴를 고정시킨 채 페달 힘으로 뒷바퀴를 들어 올리는 고난도 동작인 '아이스 픽'을 선보였다. 대범하게 속도를 붙여 610m 상공에서 자전거를 공중으로 띄우거나 회전시키기도 했다.


공중 공원에서 자전거를 탄 일을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고 표현한 크리스는 자신의 도전을 지켜본 이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두려움에 정면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라는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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