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샴페인 제조업계가 겉포장 문구에 샴페인이라고 표기한 미국 맥주 제품 퇴치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프랑스 샴페인위원회(CIVC)가 미국 맥주회사 밀러의 제품인 밀러하이라이프 포장에 ‘샴페인’이라고 표기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폐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밀러하이라이프는 ‘맥주의 샴페인’이라는 문구를 선전에 활용해왔으며 CIVC는 이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벨기에 세관은 CIVC의 요청을 받고 독일이 최종 목적지였던 이 제품 캔 2000개 이상을 비워 폐기했다.
밀러하이라이프를 제조하는 몰슨쿠어스베버리지는 이 제품을 유럽연합(EU) 국가에는 정식으로 수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수입업자는 폐기 조치를 통보받았으며 항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거대 맥주기업인 밀러 브루잉은 지난 1850년대 독일 이민자인 프레데릭 밀러가 창업했으며 밀러하이라이프는 1903년부터 판매돼왔다.
밀러는 1906년부터 이 제품을 ‘병맥주의 샴페인’으로 선전하다가 1969년부터 ‘맥주의 샴페인’으로 줄였다.
EU 규정에 따라 샴페인이라는 문구를 선전에 사용할 경우 위조제품으로 취급될 수 있다.
EU는 원산지 등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보호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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