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담배꽁초와 사투"...4km 거리에 쓰레기 150 ℓ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4 05:00

수정 2023.04.24 05:00

'지구의 날'...도심 속 환경오염 심각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안국역과 인사동 일대에서 플로깅을 한 결과 흡연구역 이외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버려진 꽁초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플로깅 당시 봉사자들이 발견한 비흡연구역 근처 하수구에 쌓인 담배꽁초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제공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안국역과 인사동 일대에서 플로깅을 한 결과 흡연구역 이외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버려진 꽁초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플로깅 당시 봉사자들이 발견한 비흡연구역 근처 하수구에 쌓인 담배꽁초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구의 날에도 도심속 환경 오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깅(Plogging)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봉사활동'으로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안국역·인사동거리 쓰레기 150ℓ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안국역과 인사동 일대에서 플로깅을 한 결과, 흡연구역 이외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버려진 꽁초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깅 캠페인은 안국역과 인사동거리 일대 4km 거리에서 이뤄졌으며, 약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날 쓰레기는 150ℓ 가량 수거됐고, 화단이나 골목,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이 날 수거된 쓰레기 중 담배꽁초는 약 500여개가 됐다. 담배꽁초는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로 구성된 플라스틱 성분으로 되어있어, 꽁초가 무단으로 버려져 비가 오는 날 하수구 등으로 유입되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생태계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담배꽁초가 일으키는 환경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선 담배꽁초의 무단투기에 대한 단속의 강화나, 지정된 장소 이외의 구역에서 흡연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배꽁초,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

이번 캠페인에 함께 참여한 을지대학교 의료홍보디자인학과 황진도 교수는 “도시의 담배꽁초 문제가 심각하며, 생각보다 도시 속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다는 것에 놀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유미화 상임위원장은 “'노 플라스틱(no plastic)' 활동으로 플로깅을 진행했는데, 도심 속에 버려진 담배꽁초들이 많아 시민들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근절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무단으로 투기된 일회용컵도 많이 보여서, 일회용컵보증금제도의 신속한 확대와 텀블러 인센티브 강화와 같은 정부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 날 플로깅에는 을지대학교 의료홍보디자인학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자원봉사로 나온 일반 시민들, 녹색소비자연대 회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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