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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태평양 변호사 "자본시장 플레이어들 빛날 무대 만들어 낼 것" [화제의 법조인]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01 09:18

수정 2023.05.01 17:12

황정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
황정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금융 전문 변호사는 기업가, 투자자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빛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무대예술전문인입니다."
황정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는 변호사의 금융업무에 대해 일반 송무와 달리 의뢰인 또는 법인 등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향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아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법이라는 틀에 맞춰 의뢰인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원하는 역할이라는 얘기다.

황 변호사는 올해 8년째 태평양 금융그룹에 소속돼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공개(IPO), 리츠 상장 등 다양한 형태 관련 자문 등 자본시장의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공모시장에서 기관 전체 주문 규모가 1경5203조원에 이르는 등 공모주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주관회사 측 대리를 맡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외국기업 중엔 네오이뮨텍, 소마젠, 잉글우드랩 등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고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에 대한 자문을 맡은 바 있다.

각양각색 산업별 의뢰인에 '맞춤형 자문' 제공


황 변호사는 의뢰인의 업무 형태와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자문해준다. 의뢰인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에 따라 자문의 형태와 범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황 변호사는 "2020년 10월에 상장된 하이브(상장 당시 빅히트)의 상장 건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하이브는 증권신고서 작성을 위해 기업설명(IR)을 임원진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다거나, IPO의 이유 중 하나로 '팬들과의 약속'을 말하는 임원진들을 보며 예술가적인 회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투자위험요소'를 검토하는 과정에선 BTS의 군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 위험에 대해 기재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누구보다 병역법에 대해 열심히 연구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라이징 스타'상 수상


황 변호사는 금융법률분야 글로벌 권위지인 IFLR(International Financial Law Review)가 주최한 '2023 IFLR 아시아-태평양 시상식'에서 '올해의 라이징 스타(Rising Star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태평양에서 한국 변호사 중 최초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하영진 변호사와 김현정 변호사에 이어 3년 연속 여성 라이징 스타가 배출된 사례다.

황 변호사는 협업을 중시하는 '원팀(one team)'문화와 수평적 소통구조 등을 태평양 금융그룹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태평양의 기본 정신 중 하나인 '원팀'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업해 자문을 제공한다는 뜻"이라며 "태평양 내 전문 변호사뿐 아니라 회계사, 세무사, 법무연구실 등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프로젝트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평양은 의뢰인에게 명확하고 적절한 답을 주기 위해 연차 구분 없이 선배 파트너 변호사에게도 자유롭게 의견을 묻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CM 언젠가 되살아날 수밖에"


황 변호사는 앞으로 금융계가 증권발행시장(ECM)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 등 증권을 발행할 경우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 모든 절차가 이루어지는 시장이 ECM이다. 주가연계증권(ELB), IPO, 유상증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증권사들은 ECM을 주관하는것이 주요 수익모델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IPO, 리츠는 물론 금리, 환율 등과 관련해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큰 두 가지 방법이 차입과 주식 발행이므로 ECM은 언젠가 다시 살아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펀딩을 받은 기업들의 경우 상장을 조건으로 두는 경우가 많아 IPO도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펀드투자 등도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 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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