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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잇(IT)쥬]'누누티비' 사칭 급증…KT 지배구조 본격 시동

뉴스1

입력 2023.04.23 17:20

수정 2023.04.24 10:01

(왼쪽부터) 기존 누누티비 공식 텔레그램 채널과 누누티비 시즌2를 알리는 사칭 추정 채널. (텔레그램 갈무리)
(왼쪽부터) 기존 누누티비 공식 텔레그램 채널과 누누티비 시즌2를 알리는 사칭 추정 채널. (텔레그램 갈무리)


KT 서울 광화문 사옥. 2023.3.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KT 서울 광화문 사옥. 2023.3.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2월14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3.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 2월14일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시민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3.2.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편집자주]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시즌2'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논란이 됐다. 운영 종료 사흘 만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칭'으로 확인돼 피싱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T(030200)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외부 전문가 5인을 선정해 발표하며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폰에 들어가는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빙'(Bing)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소식도 한 주를 뜨겁게 달궜다.

◇'누누티비 시즌2'로 복귀?…"사칭 급증 재오픈 계획 없어"

누누티비가 사이트 폐쇄 이후에도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최근 '누누티비 시즌2' 소식이 텔레그램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 채널은 이달 20일 '누누티비 시즌2'가 돌아올 거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또 다른 채널도 30일 복귀할 거라고 알렸다.

그러나 18일 기존 누누티비 운영진이 운영하던 텔레그램 채널은 "서비스 종료 이후 누누티비 관련 사칭 텔레그램 채널이 급증하고 있다"며 "현 채널 외에는 어떠한 채널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사기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또 "재오픈 계획은 일절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누누티비 시즌2'를 자칭했던 한 채널은 "누누티비 시즌2는 구라였습니다. 넷플릭스 구독하러 갑시다"라며 넷플릭스 주소를 올렸다. 또 다른 채널은 'OMG'라는 이미지만 남기고 이전 메시지를 삭제했다.

누누티비 시즌2 소식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모양새지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사칭 문제를 비롯해 제2의 누누티비 등장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기존 누누티비 운영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KT 지배구조 개선 TF 전문가 5인 발표

KT는 17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 외부 전문가 5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KT는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보유 지분율 1% 이상의 국내외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지배구조 전문가 추천 절차를 진행해 7개 주주로부터 총 9명의 후보를 추천받았다.

선정된 전문가는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및 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 및 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및 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주형환 세종대 석좌교수 겸 현대미포조선·호텔신라 사외이사 및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알리시아 오가와(Alicia Ogawa) 미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및 유럽기업지배구조연구소(ECGI)·기업지배구조협회(Society for Corporate Governance) 정회원 등이다.

그중 조명현 교수는 지난 1월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민간 전문가로 참석해 "KT, 금융지주회사 등 소유분산기업은 현직 CEO의 임기 만료가 다가올 때마다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지배구조 문제의 핵심인 현직 CEO의 참호 구축 문제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TF는 이번 주부터 활동을 개시한다. 지배구조 개선안 마련을 위한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정립 등에 대해 점검한다. 이를 통해 KT는 5개월 내 경영 공백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갤럭시' MS 빙 탑재설에 구글 진땀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본 검색 앱으로 MS '빙'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현될 경우 12년 만에 기본 검색 앱이 바뀐다.

그간 삼성전자는 구글의 검색앱을 탑재하면서 구글에 연간 약 30억달러(3조9000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 '빙'이 전 세계 1위 휴대전화인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앱으로 채택되면 구글 검색 천하에도 균열에 생기게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빙'에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가 적용되면서 구글의 검색 서비스 시장 지배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소식을 더욱 화제가 됐다.


NYT 측 역시 "삼성이 변화를 고려하는 건 구글 검색사업의 첫 번째 잠재적 균열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 내 갤럭시폰에 MS '빙'을 넣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게 MS와 구글 둘 다 중요한 파트너사인 점 고려하면, '빙'의 탑재 여부가 단기간에 결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