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바닥 다진 해운주,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세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3 18:04

수정 2023.04.23 18:22

HMM, 9거래일간 순매수
한 달 넘게 조정을 받았던 해운주가 반등 국면을 맞았다. 추락하던 해상운임이 반등을 하면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10일부터 HMM, 팬오션, 대한해운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난 21일까지 10거래일 동안 HMM 656억원, 팬오션 125억원, 대한해운은 8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HMM에 대해서는 10거래일 가운데 9거래일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에 힘입어 주가도 힘을 받았다.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매수가 시작된 10일 이후 HMM의 주가는 9.76% 올랐고, 팬오션과 대한해운은 각각 7.55%와 1.93%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해운주를 사들이는 것은 추락하는 해상운임이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표 해상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로 인한 선박 공급 부족 속 물동량 증가로 지난해 1월 5109.6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2월에는 2년 8개월 만에 1000선이 무너졌고, 이후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3월 초에는 906.55를 기록하며 900선까지 위협을 받았으나 다시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14일 1000선(1033.65)을 회복했다.


NH투자증권은 "선사들의 적극적인 공급 축소와 3월부터 물동량이 개선되면서 운임이 4주 연속 반등했다"면서 "4월 LA항만의 처리량은 70만TEU로 전월(62.3만TEU)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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