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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현대공업, 현대-기아차 美전기차 생산 수혜 기대..상승여력 42%↑"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4 09:12

수정 2023.04.24 09:12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4일 현대공업에 대해 금주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향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현지 생산 부품사 중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42.3%을 더한 1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승환 연구원은 “최근 현대·기아차는 美 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계획 중이다. 지난 4월 17일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 한 1차 IRA 세부 지침에는 현대·기아차가 제외됐다”라며 “하지만 금주 윤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유예 협상이 기대되며, 현대·기아차 또한 배터리 충족 요건을 조속히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는 시트 부품 관련 미국 현지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향후 출시 되는 약 10여 종의 신차 전기차 전량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미 아이오닉5, 아이오닉7 등 다수의 전기차를 수주했으며, 향후 양산될 신차 전기차 약 10개 차종도 전량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관련 제품을 미국에서 현지 생산하는 기업은 동사가 유일하기 때문에 신차 전기차 전량 수주가 충분히 가능해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판단이다.


현대공업은 암레스트, 헤드레스트, 시트패드 등 차량 내장재 제품 생산 업체다. 암레스트는 차량 뒷좌석 및 운전석의 팔 지지대며, 헤드레스트는 차체 충격 시 두부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좌석 머리 지지대다. 또한 시트패드는 시트쿠션 및 등받이를 포함하며, 사이드 패드는 뒷좌석 등받이부의 양측에 장착되는 시트용 부품이다. 이 외에도 시트 등받이 뒷면의 수납공간용 백보드 패널, 고급 차종에 설치되는 다리 지지대인 레그서포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동사는 현대·기아차의 거의 모든 차종에 내장재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주력 차종은 제네시스 G90/G80/GV80, 그랜저, 팰리세이드, 쏘렌토 등이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 판매하고 있는 모든 전기차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4년 중 기아 조지아 공장을 전용 전기차 라인으 로 개조 및 확대해 현대·기아차의 모든 전기차를 생산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실제 현대·기아차는 생산 시설 뿐 아니라 배터리, 주요 소재, 부품 등 차량에 탑재되는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 계획이며, 이는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난 4월 17일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한 1차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GM 등 미국 자국 내 브랜드 차량 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연내 현대·기아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미국산으로 교체해 보조금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내 현지 생산하는 부품 업체들에 큰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봤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으로 2022년 기준 5~6% 였던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3년에는 7~8%까지 높일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리서치알음은 현대공업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현지 생산에 많은 혜택을 누릴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약 131억원을 투자해 조지아주 뉴넌에 신규 공장 및 물류창고를 매입해 올 상반기까지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하반기부터는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생산 품목은 암레스트, 헤드레스트, 레그레스트이며 연간 생산 능력은 30만 대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현지 생산 관련 부품사 중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며 “전기차 및 고급차에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암레스트, 헤드레스트, 레그레스트를 미국 현지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동사가 유일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기아차도 미국 IRA 보조금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하는 기업과 수주계약을 해야 하며 동사는 운송비, 관세 등이 절약되어 수주를 위한 입찰에서도 굉장히 유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안다아시아벤처스와 함께 자율주행, 2차전지, 충전사업, 수소차, UAM 등 다방면으로 지분투자를 하고 있어 신사업 측면에서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인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 기반으로 모빌리티 전반의 다양한 사업에 지분투자 함으로써 사업 구조 개편 진행이 예상돼 관심 둘 만 하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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