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40% 또 '바이든 vs 트럼프 대결'에 '피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4 10:59

수정 2023.04.24 11:22

야후뉴스-유고브 설문조사...바이든과 트럼프 재대결에 응답자 38% '피곤함'
양당 경선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유력 대선 후보
당장 투표하면 바이든이 근소한 차이로 우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인의 약 40%는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에 피로감을 호소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전날 미 야후뉴스와 다국적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지난 14~17일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등록 유권자 1530명에게 물어본 결과를 취합했으며 오차범위는 ±2.8%p다.

야후뉴스와 유고브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에 어떤 감정이 드는지 모두(중복 답변 허용) 골라보라고 질문했다. 그 결과 '피곤함' 비율은 38%였으며 두려움과 슬픔은 각각 29%, 23%씩 나왔다. 희망은 23%, 긍지와 감사는 각각 8%, 7%에 불과했다.
분노와 흥분은 각각 23%, 16%였다.

더힐은 이번 결과를 놓고 미국인들이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양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빨리 움직였다. 바이든은 지난 대선 출마 선언 4주년인 오는 25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후보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작가인 메리앤 윌리엄슨이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및 민주 성향 유권자의 43%가 바이든의 재출마를 원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및 공화 성향 유권자의 49%는 트럼프의 출마를 원했다. 공화당에서 트럼프의 경쟁자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24%에 불과했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6%), 팀 스콧 상원의원(4%)의 지지율도 미미했다.

바이든과 트럼프가 당장 오늘 대결하면 누구에게 투표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는 바이든을 골랐고 42%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같은날 미 NB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 성향 유권자의 68%는 이달 미 검찰의 트럼프 기소가 정치 공작이며 트럼프를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26%는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을 이길 공화당 후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14~18일에 걸쳐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전체 유권자의 60%는 트럼프의 출마에 반대했으며 가장 큰 이유는 트럼프 사업과 관련한 사기 혐의였다.
바이든의 출마를 반대하는 비율은 70%였으며 현재 81세인 바이든의 나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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