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美 경제사절단 절반 이상이 中企…중기부·중앙회도 지원사격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4 15:24

수정 2023.04.24 15:53

지난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중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꾸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들의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중기부는 기업과 동행하며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중앙회는 중소기업 대표단을 꾸려 미국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5박7일간 진행되는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에 중소기업 64개사가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엔 대기업과 경제단체 등을 비롯해 총 122개사가 포함됐는데, 전체 사절단 중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사절단의 테마가 첨단산업인 만큼 바이오 분야 중소기업이 10개사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이어 △소프트웨어 9개사 △디지털 헬스케어 7개사 △전기전자 5개사 △기계 4개사 △로봇 2개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식품 △전기차 충전 △콘텐츠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업계는 이번 미국 순방이 중소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중소기업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수출액 규모는 171억 달러다. 이는 전체 수출액 1175억 달러의 약 15%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실제 최근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한·미 경제협력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1.3%가 미국과 수출을 통해 교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93%는 미국과의 경제교류 확대 의향이 있다고도 답했다.

이처럼 미국이 중소기업에 기회가 큰 시장인 만큼 중소·벤처기업의 주무부처인 중기부도 이번 순방에서 첨단산업 분야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우선 유망 분야 기업과 동행하면서 현지 벤처캐피탈 및 글로벌 기업을 만날 예정이다. 또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때 겪는 애로 사항을 지원하고, 투자 유치 등의 성과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윤 대통령 방미에 경제단체로 동행하는 중기중앙회도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고자 중앙회 차원에서 중소기업 대표단을 꾸렸다. 대표단은 △아세아텍 △국일신동 △대성하이텍 △월드이노텍 △광스틸 △광명전기 △유니아이텍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으로 구성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중소기업 대표단은 공식 일정 외에 오는 25일(현지시각) 글로벌 뷰티기업으로 성장한 한인기업을 방문하고 암센터와 바이오·의료기기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추진한다.

오는 29일에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올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는 제21차 한상대회에 중소기업 대표단 파견과 양 기관 간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확대 지원을 위한 협력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철우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최근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의 미국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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