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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해외 부동산·국내 메자닌에 630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4 18:12

수정 2023.04.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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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가 해외 부동산, 국내 메자닌(중순위)에 약 63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자산가치 조정을 저가 매입의 기회로 판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보수적인 운용을 추구해왔다. 저위험·저수익을 추구하는 코어(핵심) 전략이 주를 이뤄왔는데 운용전략의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보험은 펀드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 해외 부동산에 2억달러(약 266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유로로 바꿀 경우 2억유로(약 2920억원)로 늘어난다.


기존 우체국예금이 해외부동산에 2곳의 운용사를 선정, 2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4억달러(약 5300여억원)에 이른다.

우정사업본부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선진국 중심으로 이뤄진다. 우체국예금은 북미에 50% 이상, 우체국보험은 북미와 유럽·호주 등지로 투자한다.

우체국예금은 밸류애드(가치상승) 전략을 사용한다. 밸류애드는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 임대료 인상 등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인 뒤 다시 파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이다. 우체국보험은 주거용 임대주택에 70%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이같은 우정사업본부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저가 매수 시기가 근접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기업 CBRE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급격한 조정이 있었고, 올해 2·4분기 바닥에 근접할 전망이다.

우체국보험은 국내 메자닌에도 운용사 2곳을 선정,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포함하면 총 6300억원을 투자하는 셈이다.

국내 메자닌 펀드는 중·후순위 대출채권, 메자닌, 원금보호 옵션이 마련된 사모투자에 80% 이상 투자해야 한다.
최소 결성규모는 2000억원 이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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