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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암호화폐는 죽었다” 차머스 팔리하피티야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5 04:22

수정 2023.04.25 14:55

[파이낸셜뉴스]
스리랑카 출신 미국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차머스 팔리하피티야가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소셜캐피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팔리하피티야가 2018년 4월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스리랑카 출신 미국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차머스 팔리하피티야가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소셜캐피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팔리하피티야가 2018년 4월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던 미국 벤처캐피털리스트 차머스 팔리하피티야가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죽었다고 선언했다.

벤처캐피털인 소셜캐피털을 창업한 팔리하피티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 당국이 암호시장을 흔들림 없이 정조준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관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팔리하피티야는 ‘올인’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미국에서 끝장 난 책임은 주로 규제당국자들에게 있다면서 이들은 암호화폐 산업 악당들을 좇는 과정에서 점점 더 호전적이 됐고, 결국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을 끝장내 버렸다고 주장했다.

게리 갠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줄곧 암호화폐에 비판적이다. 그는 거래 플랫폼들이 엄격한 미 증권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갠슬러 위원장은 최근 의회에 출석해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붕괴된 것도 암호화폐 산업과 연관이 있다고 답할 정도였다.

팔리하피티야는 겐슬러가 심지어 SVB 붕괴 등 은행위기 책임도 암호화폐 산업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미 관계기관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총구를 확실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 자산을 팔고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SEC는 2월에는 암호화폐 업체들이 고객 자산을 보관하는 것과 관련해 수탁업무 규정 변경을 제안했고, 3월에는 코인베이스에 미 증권법 위반 가능성에 따른 조사 착수를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이 업체 전 CEO를 고소했다.
미등록 거래소를 운영한 혐의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CNBC와 인터뷰에서 SEC와 소송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미국내 암호화폐 산업 규정이 명확해지지 않으면 거래소를 미국 이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렉스는 이미 ‘지속적인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미 영업 중단 방침을 발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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