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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반도체 ‘소부장’ ETF 첫 등장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5 14:17

수정 2023.04.25 16:16

신한자산운용 ETF 2종
SOL 반도체 소부장 Fn
SOL 2차전지 소부장 Fn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나왔다. 최근 투자자 관심이 집중돼있는 2차전지와 반도체 부문 2종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OL 2차전지 소부장 Fn, SOL 반도체 소부장 Fn 등 2개 상품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차전지와 반도체 공정 과정은 세분화 돼있어 투자자가 이를 선별하기 어려운 만큼 개별주식보다 편리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은 에코프로·POSCO홀딩스 등 소재,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코스모신소재·LG화학 등 양극재, 대주전자재료 등 음극재, 포스코퓨처엠 같은 양음극재 기업을 편입한다. 원준·유일에너테크·대보마그네틱 등 장비 기업과 천보·엔켐·나노신소재 등도 담는다.


‘SOL 반도체 소부장 Fn’ 포트폴리오엔 한솔케미칼·솔브레인 등 소재기업, 리노공업·에스앤에스텍·하나머티리얼즈 등 부품기업, 주성엔지니어링·한미반도체·이오테크닉스 등 장비기업 등과, SFA반도체·LX세미콘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까지 두루 포함하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2차전지와 반도체 산업에서 소부장 기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관련 ETF는 부재했다”며 “이번 상장한 두 상품은 각각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우량 소부장 20종목만 추려 투자할 수 있도록 꾸렸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셀3사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2차전지 산업은 높은 변동비 구조로 인해 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어 소재 기업 가치가 상승 중이다.
김 본부장은 “지수 구성 방법론상 개별종목 비중은 10%를 넘지 못해 최근 급등으로 비중이 상승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은 정기변경(리밸런싱)을 통해 비중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상품 구성 종목 리밸런싱은 매년 6월과 12월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2영업일에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반도체 ETF를 두고는 “삼성전자 메모리 감산을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 될 전망인데, 주가는 업황 개선에 선행하는 지표이므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과거 2015년과 2019년 반도체 사이클 시기를 분석해보면 종합반도체 기업 대비 소부장 기업의 주가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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