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유럽서 매년 청소년 1200명 조기 사망...이유가?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5 10:43

수정 2023.04.25 10:43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담이 2015년 12월29일 자욱한 스모그에 가려져 있다. /사진=뉴시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담이 2015년 12월29일 자욱한 스모그에 가려져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에서 대기 오염으로 매년 12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환경청(EEA)은 연간 1200명 이상의 18세 이하 유럽 청소년이 대기 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이 연령대의 사망자 수가 유럽 전체 인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지만 청소년 사망은 잠재적 미래 손실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EEA는 유럽연합 소속 27개국을 비롯해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터키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청소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국 등 주요 산업 국가가 제외됐으나 이들 국가까지 포함할 경우 총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동부 유럽이나 이탈리아에선 주요 대기 오염 물질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EA는 "대기 오염 물질은 천식이나 폐 기능 감소, 호흡기 감염, 알레르기 같은 질병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성년이 된 이후에도 만성 질환 위험을 상당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가 학교와 보육·체육 시설 등에 더 많은 녹지를 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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