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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교란 방어 기술 확보..한화에어로,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5 10:59

수정 2023.04.25 10: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00만달러 지분 투자
GPS 교란방어 장치 생산업체 '인피니돔'
"抗재밍 기술 선제 확보..드론 등 안전 적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스라엘의 GPS 교란방어 장치 항공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의 UAM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스라엘의 GPS 교란방어 장치 항공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사진은 한화시스템의 UAM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스라엘의 항공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위성항법장치(GPS)의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항(抗)재밍(anti-jamming)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재밍(jamming)은 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해 공격이다. 군사 분야뿐 아니라 배달용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 민간 분야의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허니웰 벤처스, 넥스트기어 벤처스 등과 함께 인피니돔(InfiniDOME)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피니돔의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은 총 900만달러(약 120억원)다. 투자 방식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이다.

SAFE는 투자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입도선매 형태의 투자다. 초기 투자 경쟁에서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사용된다.

한화에어로시스템은 이번 투자로 오는 2030년 127억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전 세계 항재밍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고도화된 항재밍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민간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안전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설립된 인피니돔은 항재밍 솔루션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절반 가격으로 저전력 기반의 고성능 소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일 합병한 한화방산도 이미 항재밍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전술급 유도무기 및 지상 차량용 항재밍 장치를 생산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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