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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분가' 3년 만에 대기업집단으로… 구본준號, 재계 44위 껑충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5 14:00

수정 2023.04.25 14:00

구본준 LX그룹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출범 3년차를 맞은 LX그룹이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되며 미래를 위한 '질적 성장' 노력을 한층 강화한다.

LX그룹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라 공시 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LX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원(2022년 기준)으로 기업집단 내 순위는 44위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내달이면 출범 3년차를 맞는 LX그룹은 지난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섰다.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 지은데 이어 이번 기업집단 지정을 통해 재계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가고 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몸집도 불려나갔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진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했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 중인 포승그린파워 지분(63.3%)를 인수하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M&A)를 진행했다.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로 LX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 이전 8조930억원 규모에 머물던 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2734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어났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본준 회장은 올해 제2기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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