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분기 경제성장률 0.3%, 민간소비 확대에 '연속 역성장' 면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5 15:58

수정 2023.04.28 06:24

순수출 성장률 기여도 4분기 연속 마이너스
민간소비 회복세도 더딜 전망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대.. '저성장' 국면 돌입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 10일 서울 명동거리가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포근한 날씨를 보인 지난 10일 서울 명동거리가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파이낸셜뉴스]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성장하며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제조업이 다소 살아나고 민간소비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출경기 부진으로 인한 저성장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중 실질 GDP는 전기대비 0.3%, 전년동기대비 0.8% 성장했다.

지난해 GDP는 1·4분기(0.6%), 2·4분기(0.7%), 3·4분기(0.3%) 성장한 후 4·4분기 -0.4%로 역성장했다. 이번 분기 플러스 전환으로 연속 역성장을 면하게 됐다.

경제활동 및 항목별 성장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되면서 플러스 전환에 기여했다. 내수의 GDP 성장기여도는 전기대비 0.3%p 올랐다. 정부의 소비지출 성장기여도가 전기와 같은 반면 민간 소비지출 기여도는 0.3%p 올랐다. 건설투자 성장기여도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설비투자는 0.4%p 감소했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경기 부진으로 수출기여도가 수입기여도보다 낮고, 이에 따라 수출이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정도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2·4분기(-1.0%p), 3·4분기(-1.8%p), 4·4분기(-0.5%p), 올해 1·4분기 -0.1%p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98년 2·4분기부터 1999년 1·4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우려가 있었지만 1·4분기에 예상보다 양호한 플러스 성장률이 나온 것은 중국 리오프닝 지연 등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비 IT부문과 민간소비 부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속 역성장은 면한 가운데 올해 1% 초중반대 저성장은 여전히 유력한 시나리오다.

수출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올해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치(1.6%)보다 소폭 낮을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p 하향 조정했다.
주요 외국투자은행(IB)들 또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8개 IB의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1%였다.


다만 신 국장은 "불확실성이 많지만 하반기에는 IT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등 성장 반등의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