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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수익 2兆' 네이버웹툰 "2028년 1억 매출 2000편 목표"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5 18:27

수정 2023.04.25 18:27

수익 공유 모델 PPS 출시 10년
작년 거래액 10억 작품 136편
김준구 대표 "원작 IP 기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에서 열린 'PPS 프로그램 10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PPS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25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에서 열린 'PPS 프로그램 10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PPS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네이버웹툰이 웹툰 작가와 수익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페이지 프로핏 쉐어(PPS·창작자 수익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발생한 수익이 연간 2조원를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은 PPS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빅테크도 따라하는 수익 모델"

25일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경기 성남시 네이버웹툰 본사에서 열린 'PPS 프로그램 10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10년 전 창작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할 방법을 고민하다 PPS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그 일환인 '미리보기' 등 유료 콘텐츠 수익 모델은 지금 아마존, 애플도 따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3년 3월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 'PPS 프로그램'을 정식 연재 작가들에게 공개하고, 같은 해 4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PPS는 원고료 외에도 콘텐츠 유료 판매, IP 비즈니스 수익을 작가가 나눠 가져갈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2013년 약 232억원이던 PPS 프로그램의 연간 규모는 지난해 약 2조255억원으로 10년간 2조원 이상 성장했다. 이는 10년 전 보다 87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 수는 2013년 1편에서 지난해 기준 904편으로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에 이른다. 웹툰 작가 김규삼씨는 "웹툰산업 초창기 때는 작가 수입이 원고료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콘텐츠 수익이 다양해져 작품을 흥행시키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월 500만원 작품 연 500개 이상"

네이버웹툰은 웹툰시장 성장에 발맞춰 PPS 프로그램을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PS)' 프로그램으로 리브랜딩하고, 창작자들의 수입 창출 루트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통해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2000편으로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 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10년 전과 달리 이제 웹툰이라는 콘텐츠 시장은 웹 페이지를 넘어 게임, 영상, 단행본, 굿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됐다"며 "예전에는 웹툰, 웹소설 플랫폼 내의 페이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것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글로벌 웹툰 시장은 네이버웹툰 등 국내 플랫폼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아마존, 애플 등 해외 빅테크들이 웹툰 서비스에 나서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과는 이용자 시간 점유율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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