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탄소규제 대응..탄소중립 추진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체제 구축
2030년 탄소배출 40% 줄인 강재 출시
안동일 사장 "친환경 철강에 역량 집중"
[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오는 2030년까지 직·간접 탄소 배출량을 12% 감축한다. 이때까지 탄소배출을 40% 줄인 철강재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26일 현대제철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배출량을 12% 감축하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나아가기 위해 현대제철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탄소저감 로드맵은 미국의 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협정(GSSA),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배출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우선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2단계에선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한다. 안 사장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이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공급된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활용해 자동차 강판을 생산·공급했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1.0GPa급 전기로 저탄소 고급판재의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30)에 참여해 실질적인 에너지 관리체계 수립 및 혁신 활동을 추진 중이다. 향후 고로 공정 중에 발생하는 탄소의 저감기술 개발 및 에너지 절감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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