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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 시장 연평균 21.3% 성장 ··· 대응법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6 13:52

수정 2023.04.26 13:52

삼정KPMG ‘OTT가 불러온 부동산계 신흥강자, 콘텐츠 스튜디오’ 발간
스튜디오 개발·운영·투자 관련 선제적 전략 수립해야 조언 
국내 OTT 시장 연평균 21.3% 성장 ··· 대응법은?

[파이낸셜뉴스] OTT(Over the Top)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제작사의 콘텐츠 제작 건수 증가에 따라 스튜디오를 향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 부동산 시장에서 콘텐츠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OTT 시장 규모는 2010년 61억 달러에서 2021년 1351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2028년에는 2,429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OTT 시장 또한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이 2019년부터 2021년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때 동일 기간 21.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 1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정KPMG는 ‘OTT가 불러온 부동산계 신흥강자, 콘텐츠 스튜디오‘ 보고서를 발간하며 콘텐츠 스튜디오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살펴봤다.
보고서는 OTT 시장이 커지면서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외 OTT 기업 간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제작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제작사의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스튜디오의 수요 또한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OTT 시장의 경쟁이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고서는 경쟁에서 나타나는 주요 트렌드를 △지역 △유형 △규모 △부지 등 총 4가지 분야로 나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향후 스튜디오는 수도권 인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과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콘텐츠 제작 업무 특성상 스튜디오의 위치에 따라 제작 인력의 근무시간이 크게 좌우된다. 제작사 입장에서 주 52시간제를 보장하기 위해 지방 촬영이 아닌 수도권을 더욱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상파 방송사의 OTT 콘텐츠 제작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지상파 사옥과 가까운 지역의 스튜디오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형 측면에서는 실감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가상(Virtual) 스튜디오의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가상현실이 더 빠르게 일상으로 다가오면서 실감형 콘텐츠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2016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하면서 274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1238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2019년 약 2조 8000억 원에서 2025년 약 33조 2000억 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실감형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전방산업 중 하나인 가상 스튜디오 시장이 함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CJ ENM이나 SK텔레콤, 덱스터 스튜디오 등 다양한 기업에서 LED 스크린, VFX·XR 촬영용 카메라 등의 첨단 설비를 구비한 가상 스튜디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정KPMG 부동산자문팀 서광덕 상무는 “생존을 위한 OTT 기업의 콘텐츠 경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콘텐츠 제작의 주요 인프라인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튜디오 개발, 운영, 투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수요 확보를 위해 지역, 유형, 규모 등의 측면에서 오늘날 시장 선호를 고려한 스튜디오 개발이 중요하며, 중장기적 관점으로 스튜디오 부지 확장성을 면밀히 검토해 대관 외에도 관광·체험 상품 개발 등 사업 운영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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