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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1100만명·청년실업률 20% 중국, 고용안정 '안간힘'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7 09:22

수정 2023.04.27 09:22

- 국유기업 채용 확대 지원, 기업 동원해 취업 견습생 모집 등
대학원 진학 시험 준비하는 중국 대학생들. 사진=연합뉴스
대학원 진학 시험 준비하는 중국 대학생들.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20%에 육박하는 청년실업(16~24세)을 완화하기 위해 국유기업의 채용 확대를 지원하고 각 기업 등을 동원해 100만명 이상의 취업 견습생을 모집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도 청년 실업률이 감소하지 않고 있다. 여기다 올해는 1100만명 이상의 대학 졸업자가 사회로 나온다.

중국 국무원 판공실은 지난 26일 공개한 ‘고용안정화 정책의 최적화 조정에 관한 통지’를 통해 이런 내용의 15개 청년실업 대책을 발표했다.

27일 통지에 따르면 우선 총 급여를 감당하기 어려운 국유기업의 경우 대졸자 채용 인원, 자연 감원 상황, 기존 직원의 임금 수준 등을 고려해 올해 일회성 증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 기관, 사업 단위의 자연 감원을 조정하고 채용 시기를 결정하는 등 일자리 규모를 안정화한다.


통지는 각종 기업, 기관, 사회단체 등을 광범위하게 동원해 100만개 이상의 취업 견습생을 모집키로 했다. 견습생에겐 기본생활비, 개인 상해 보험비 등을 준다.

기업이 당해 졸업했거나 학교를 떠난 지 2년 이내인 미취업 대졸자 등과 1년 이상의 근로 계약을 체결하면 일회성 고용 보조금을 연말을 시한으로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고용 인원이 많고, 고용 안정 효과가 좋은 경제주체나 소규모 기업에 대한 대출을 장려하며, 창업과 관련한 담보 대출, 이자 할인, 보증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직업 훈련 보조금 등을 통한 기술 훈련 지원의 강도를 높이는 내용도 담았다.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를 보면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6.7%에서 올해 1월 17.3%, 2월 18.1%, 3월 19.6%까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 올해는 전년대비 82만명 증가한 1158명의 대졸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원은 지난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전체 대졸자 수가 1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취업 문제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대졸자의 취업을 우선순위에 두며, 국가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와 원금 상환 기한 연장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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