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대통령 관저 물색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일기에 기록된 내용이고, 기록이 맞다"며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옥인동 서울경찰청 별관 앞에서 2차 피의자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왜곡하거나 조작하거나 이런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저는 기록을 책에 담았을 뿐이다. 1년 전 일어난 일을, 1년 후에 예측해서 이게 쓸 수는 없다"면서 재차 저서를 통해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부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부 전 대변인은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했단 사실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난번 출석을 통해 김용현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알게 됐다"며 "개인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면 개인이 고소를 하면 될 일이지 국가기관이 나서서 고발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2의 차지철'이 아니면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부 전 대변인이 지목한 김용현은 현재 대통령경호처 경호처장이다.
아울러 천공의 CCTV가 없다는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선 "(천공이) 참고인이지만 압수수색도 가능하다면서 "1년이 지난 상황에서 그런 기록들이 남아있을리 만무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2차 조사에서 소명할 것을 묻는 질문엔 "저는 소명할 게 별도로 없다"며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천공 개입설을 제기했고 이후 부승찬 전 대변인도 저서 '권력과 안보'에서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권력과 안보'에는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기 전 천공이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월 부 전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기자 두 명을 형사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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