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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보물된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7 12:43

수정 2023.04.27 12:43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전경/사진 제공=문화재청 제공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전경/사진 제공=문화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이 전남 강진군에 있는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강진 백련사는 고려시대 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처(結社處)로써 조선시대에도 많은 승려가 수행했던 사찰이다.

요세는 백련사에서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결사 운동의 이론적 측면을 완성함으로써 지눌의 수선결사와 함께 대표 신앙결사의 축을 이룬 인물이다.

백련사 승려들은 당시 다산 정약용(1762~1836)과 협업해 '만덕사지' 편찬하는 등 불교와 유교가 서로 교류했다는 면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후 1762년에 중수한 단층 건물이다. 팔작지붕에 정면 3칸과 측면 3칸으로 이뤄졌다.


이 불전의 공포 형식과 초각 세부기법은 화려하다. 기둥 상부 용머리 조각과 천장 상부 용머리 장식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됐다. 실내에는 용과 봉황 여러 마리가 장식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이는 18세기 이후 불전 건축이 장식화 하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보전 중수 기록 '만덕산백련사대법당중수기'와 사찰 기록 '만덕사지'를 통해 대웅보전 중수 배경과 불사에 참여한 장인 계보와 교류를 확인할 수 있어 불교사와 건축사를 고찰할 수 있어 학술 가치도 있다.


문화재청은 "이처럼 백련사 대웅보전은 화려한 18세기 건축적 특징과 관련 기록이 풍부하다"며 "역사적 의미가 담긴 건축물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에 대해 30일간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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