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마약 탐지견, 태국에서도 활약한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7 13:13

수정 2023.04.27 13:13

관세청, 태국 관세당국에 마약 탐지견 2마리 무상 기증
한국 관세청 직원이 27일 '코리아 커스텀즈 위크 2023(Korea Customs Week 2023)'이 열리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태국 세관원에 마약탐지견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 관세청 직원이 27일 '코리아 커스텀즈 위크 2023(Korea Customs Week 2023)'이 열리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태국 세관원에 마약탐지견을 전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27일 '코리아 커스텀즈 위크 2023(Korea Customs Week 2023)'이 열리고 있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태국 관세당국에 탐지견 2마리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마약 탐지견이 해외 관세당국에 기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 1987년 미국으로부터 탐지견 6마리를 기증받아 운영하기 시작한 한국은 공여국 지위로 전환됐다.

관세청은 인천, 평택, 김해 등 전국 주요 공항만에서 모두 38마리의 마약 탐지견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4개월 간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을 펼치는 등 마약단속 관련 양자공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한국과 태국 관세당국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한·태 관세청장회의에서 마약 탐지견 기증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태국 측은 마약범죄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마약 탐지견 센터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우리 관세청에 마약 탐지견센터 설립 및 운영 노하우 전수, 마약 탐지견 무상 기증, 핸들러 교육 등을 요청했다.


태국에 기증되는 마약 탐지견은 2021년 12월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종 ‘조크(수컷)’와 ‘제이크(수컷)’로 우리나라에서 자체 번식했다.

조크와 제이크는 현재 관세청 탐지견 훈련센터(인천 영종도)에서 태국 측 탐지조사요원(핸들러) 2명과 팀을 이뤄 양성훈련을 받고 있다. 양성훈련이 끝나는 오는 7월 초 태국 관세당국에 인도될 예정이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번 기증은 태국과 마약단속 분야에서의 협력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의 실시간 마약밀수 정보교환, 인적교류 등 성공적인 마약밀수단속 국제공조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 및 다자간국제공조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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