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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물량 다 털었다" 다올투자, 신용잔고율 2%대로 급락

뉴스1

입력 2023.04.28 09:10

수정 2023.04.28 09:10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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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 24일 의문의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다음날 다올투자증권(030210)의 신용융자잔고가 급감했다. 올해들어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던 신용융자가 일시에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은 다른 종목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 주가가 급등했던 터라 가장 빨리 '손절'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신용융자잔고율은 2.73%를 기록했다. 26일까지 잔고율이 13.64%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신용융자가 급감했다.



신용융자잔고율이란 해당 종목을 매수한 금액 중 신용으로 산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한 종목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종목 전체의 최근 5일(이달 17∼21일) 평균 신용융자 잔고율은 1.51%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융자잔고율은 예년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청정 주식이 됐다. 대부분 세력의 돈은 털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준으로 신용융자잔고가 급락한 것은 지난 24일 하한가 이후 25일부터 물량이 청산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제는 2거래일 뒤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늘어났던 신용잔고 물량이 일시에 출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25일 다올투자증권의 거래량은 4079만주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30만주~100만주가 거래되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하한가에 물량이 쏟아졌고, 이를 받아준 매수세가 있었던 것이다.


하림지주(003380) 역시 7% 수준이던 신용융자 잔고율이 27일 기준 2.15%로 줄었다.

반면 다우데이타(032190) 등 다른 6개 종목은 하한가 이전의 신용융자잔고율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신용물량이 쏟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