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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모비스, 국내 최초 꿈의 암 치료 가동.. 국내 유일 핵심 기술 보유 독점 공급부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8 09:55

수정 2023.04.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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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만 정밀 타격해 ‘꿈의 암 치료기술’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가 국내 첫 가동을 눈 앞에 뒀다는 소식에 모비스(250060) 주가가 오름세다.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중입자가속기 3대를 들여온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 제주대병원이 도입 속도를 내면서 빠르면 4년 내 전국 3곳에서 중입자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전립선암 환자를 첫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중입자가속기를 정식 가동한다는 소식에 국내 도입을 기다려 온 환자들의 진료 예약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입자치료는 X선이나 감마선을 이용하는 기존 방사선치료와 달리 가속기(싱크트론)으로 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고정형 또는 회전형 치료기를 통해 암세포에 에너지빔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빔이 인체를 통과할 때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암조직을 지나치는 순간 에너지 전달이 절정에 이르렀다가 소멸되는 ‘브래그 피그(Bragg Peak)’ 원리를 이용한다. 생물학적 효과가 X선보다 2~3배 우수한 데도 암세포 이외 다른 정상 조직에 대한 영향은 적다.

한국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계기로 일본·독일·중국·이탈리아·오스트리아·대만에 이어 중입자가속기를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비급여 기준 치료비용은 6000만 원 내외 수준으로 암종 및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암환자들이 해외 원정을 떠날 때 치료비용만 1~2억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비스는 2011년 가속기용 정밀 RF 제어시스템(LLRF)을 개발하고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후로 방사광가속기에서 방사광을 생성하는 장치인 언듈레이터(Undulator) 제어시스템과 수백개 장비로 구성된 가속기 전체를 통제하는 중앙통제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중심으로 점차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모비스는 전체 인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속기와 핵융합 분야의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 및 최초의 제어시스템, 장비를 연구·개발 생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