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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향후 5년간 2.4兆 공격 투자 "3년 뒤 본격적 흑자 전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8 12:56

수정 2023.04.28 12:56

R&D·CDMO 생산능력 확충, 글로컬라이제이션 추진
중동 등 저개발지역, 연내 1~2곳에 생산 인프라 구축
추가사업 "연내 CGT업체 인수합병 1건 성과 나올 것"
국내에도 송도 R&PD센터, 안동L하우스 인프라 육성
사진=강중모 기자.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의 투자로 연구개발(R&D)과 생산능력을 극대화해 백신·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수혜가 끝나 올해 1·4분기 영업손실이 300억원 가량 발생한 상황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 및 확장을 통해 성장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년 이후 본격적 실적 턴어라운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성장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 키워드는 R&D와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사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5년이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적극적인 투자의 시기"라면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5년 동안 지난 5년 동안 투자금액의 약 5배인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R&D 강화에 투자되는 비용만 전체 투자자금의 절반인 1조2000억원이다.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확장 전략과 함께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확대한다.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의 국가에서 이 같은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 사장은 "연내 1~2곳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한 백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신규 CDMO사업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감염병 백신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향후 선진국의 방역정책과 연계된 사업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MO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글로벌 R&PD센터'에 강화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수준의 생산 시설인 '파일럿 플랜트'를 설립해 CDMO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추가적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존 백신 플랫폼뿐만 아니라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도 추진한다.

안 사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백신 및 CGT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고 연말까지 1건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이 어려워 개발 역량이 있는 CGT 업체의 임상 및 개발이 지연되고 있고 매물도 많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생산능력과 R&D 능력도 함께 높인다.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송도 R&PD센터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의 시설로 키운다. 그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중심이었던 안동L하우스는 미국의 cGMP, 유럽의 EU-GMP 수준의 시설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함께 신규부지 증설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안 사장은 "전날 1·4분기 영업손실을 공시했지만 현재 1조2000억원의 자금이 확보돼 있고, 부채비율도 20% 미만이기 때문에 인수금융 등을 일으키면 3조원 이상의 투자여력이 있다"며 "향후 3년 동안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3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해 투자의 과실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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