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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픽]정윤석 신일전자 대표 "북미·유럽 등 해외 공략"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30 10:30

수정 2023.04.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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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전자 1991년 입사 후 32년 근무한 '신일맨'
2018년 대표이사 오르며 사명변경·신사옥 등 추진
냉·난방 등 계절가전→종합가전회사로의 변신 주도
일본·부탄 이어 북미·유럽·호주·인도 등 진출 예정
"국내에선 에어서큘레이터 판매 400만 돌파 예약"
정윤석 신일전자 대표. 신일전자 제공.
정윤석 신일전자 대표. 신일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종합가전회사로써 해외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윤석 신일전자 대표는 "일본, 부탄에 이어 북미와 유럽, 호주, 인도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가전 수출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4월30일 밝혔다.

경희대 환경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지난 1991년 신일전자에 입사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판매사업본부장, 총괄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지난 32년 동안 신일전자를 지켜온 '신일맨'인 셈이다.


그는 신일전자 수장에 취임한 뒤 지난 5년 동안 '선풍기 명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에서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종합가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 대표는 "냉·난방 등 계절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종합가전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펫(반려동물) 가전 브랜드 '퍼비'를 선보였다"며 "이후 음식물처리기, 무선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 라인업을 갖추기 위한 연구·개발(R&D) 활동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을 넘어서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자동 급식기와 급수기, 발 세척기 등 퍼비 제품군 역시 판매가 활발하다. 아울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식물처리기가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매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정 대표는 선풍기 등 냉방가전에 익숙한 '신일산업'이란 이름도 '신일전자'로 바꿨다. 아울러 '창립 61주년'이던 지난 2020년에는 '선유도 신사옥' 시대를 열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 신사옥은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3133㎡ 규모다.

정 대표 주도 아래 변화를 거듭하는 신일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2025억원을 기록하며 1959년 설립한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3년 연임을 확정한 정 대표는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무게를 싣기로 방침을 정했다. 신일전자는 현재 일본, 부탄 등 해외 일부 지역에 진출해 선전 중이다. 특히 부탄에서 신일전자 히터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일본 시장에서는 가습기에 주력한다.

정 대표는 "지난해 해외 수출은 전년보다 142% 늘어났으며, 향후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진출에 나서 수출을 통한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늘려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종합가전회사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우선 2015년 처음 출시한 이후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은 에어서큘레이터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 330만대를 기록 중"이라며 "올해 60만∽70만대를 추가해 400만대를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성장세가 돋보이는 것을 주목해 자사 스마트 스토어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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