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초간단 단순알바' 누르지 마세요".. 청소년 스팸주의보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28 15:28

수정 2023.04.28 15:28

청소년 대상으로 한 불법게임/유흥업소 스팸 급증
주식/투자 관련 스팸은 전년比 4.3%p 증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
[서울=뉴시스] 그래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그래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에 1·4분기 동안 접수된 스팸 건수 총량은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게임·유흥업소 스팸 비중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팸 중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여전히 주식·투자 관련 스팸인 것으로 파악됐다.

후후를 제공하는 브이피는 올해 1·4분기 후후에 총 634만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스팸 총량은 직전 분기 대비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일시 감소한 것으로 브이피는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비중이 크게 증가한 분야는 불법게임·유흥업소 관련 스팸이다. 전분기 대비 2.6%p, 전년 동기 대비 7.1%p 급증해 해당 분기 전체 스팸 중 19.3%의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초간단 단순알바', '10분도 안걸려서 5만원' 등 아르바이트 알선 문구로 청소년들을 유혹해 다량의 스팸을 발송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 주로 쓰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수법은 통신사의 개인 일일문자발송 최대건수 500건 제한을 피해 청소년들이 매일 490건씩의 스팸문자를 발송하도록 지시한다. 불법게임·도박, 정보통신망법을 비롯한 다른 법률에서 금지하는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광고성 정보 전송을 형사처벌 대상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법 위반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브이피 2023년 1·4분기 스팸 통계. 브이피 제공
브이피 2023년 1·4분기 스팸 통계. 브이피 제공
같은 기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42.3%를 차지한 주식/투자 분야다. 지난 분기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브이피 측은 "주식·투자 스팸은 1·4분기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세였음에도 여전히 개인의 투자심리는 소극적이었던 증시를 반영하듯 전 분기보다 2%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식·투자, 불법게임·유흥업소의 뒤를 이은 분야는 대출권유(15.3%), 보이스피싱(5.66%), 보험가입권유(3.1%) 순이었다.
대출권유 스팸은 감소 추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8.6%p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가계대출 수요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브이피 측은 "1~2월 다소 주춤했던 스팸신고가 3월 이후 증가하고 있으며, 보이스피싱에 의한 금융사기 외에도 불법 아르바이트 등에 연루되는 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후후 앱 내 스팸뉴스,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피해사례를 꼭 사전에 확인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