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역사·문화·자연 담은 다채로운 축제..."가정의 달 5월 경기북부에서 즐겨요"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30 13:22

수정 2023.04.30 13:22

역사,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축제의 장 열려
코로나 펜데믹으로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행사들의 부활도
가족단위 중심의 이색볼거리, 퍼포먼스, 이색체험
【경기북부=노진균 기자】 이상 기온으로 벚꽃이 다소 일찍 핀데다 연일 비까지 내려 꽃잎이 일찍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던 벚꽃축제. 충분히 만끽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줄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을 경기북부 곳곳에 마련됐다.

4년간 코로나 펜데믹으로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행사들이 이전보다 확대된 규모와 그만큼 풍성해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 나는 행사가 연이어 열릴 예정이다.

가까운 이들과 함께 자연과 역사, 공연으로 꾸며진 경기북부에서 5월의 봄을 만끽해보길 추천한다.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 튤립 정원을 찾은 관광객. 사진=고양시
2023 고양국제꽃박람회 튤립 정원을 찾은 관광객. 사진=고양시


25개국 200여개 기관·단체 참여한 '고양국제꽃박람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년만에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해 15회를 맞은 꽃박람회는 4년만에 돌아온 만큼 새롭게 마련된 이색 볼거리로 가득하다.

이번 꽃박람회는 야외정원의 동선을 따라 어우러지는 22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실내 전시에는 궁중채화, 희귀·이색식물, 아르떼뮤지엄과 협업한 미디어아트 작품 등이 전시된다. 호수 조망의 피크닉 공간과 회전목가, 미니열차, 수상 꽃자전거, 꽃배 등 체험형 놀이기구는 휴식과 함께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오후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해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으로 낮과는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차없는 친환경 박람회로 운영해 대중교통 이용객에게는 이용권 3000원 할인을 제공하며 한울광장 플라워마켓에서는 50여 농가와 업체의 우수한 화훼류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 꽃박람회는 새롭게 도입하는 국제꽃어워드쇼 및 국제꽃포럼이 개최되며, B2C 컨설팅, B2B 매칭 비즈니스 환경 강화와 함께 세계적인 희귀식물 ‘아모르포팔루스’ 전시와 자연의 영원함(eternal natural)을 주제로 디스트릭트의 아르떼뮤지엄과 협업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작품이 출품됐다.

또한 꽃박람회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한국 전통 꽃문화 전시인 '임금님이 사랑한 꽃, 궁중채화(Royal Silk Flower Making)' 전시는 국가무형문화재 황수로 명장과 함께 K-꽃문화를 알리는 전시로 새로운 볼거리와 꽃이 주는 일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2022년 열린 연천 구석기 축제. 사진=연천군
2022년 열린 연천 구석기 축제. 사진=연천군

30돌 맞은 '연천구석기축제'...올해는 5월에 만난다
30만 년 전 구석기시대 인류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경기 연천군의 대표 축제 '연천 구석기 축제'가 올해는 5월에 열리게 됐다.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전곡읍 전곡리유적에서 '전곡리안의 조우'(30만년의 신비, 30년의 즐거움)를 주제로 제30회 연천 구석기 축제가 개최된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구석기 바비큐, 세계선사 민속체험마당, 전곡리안 의상실, 구석기 활쏘기, 구석기 올림픽, 전곡리안 상상놀이터 등 나들이객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만나 볼 수 있다.

구석기 축제의 백미인 세계선사 민속체험마당에는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루투갈, 라오스, 캄보디아 등 각국의 선사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1m가 넘는 나무에 돼지고기를 꽂아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는 축제를 찾은 상춘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곡리안시그널(플래시몹), 용인대 태권도시범단 공연, 불꽃쇼, 연천어린이 동요제, 연천프린지 페스티벌, 불꽃놀이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웹예능 피지컬 100을 패러디한 전곡리안 서바이벌을 비롯해 전곡리안 순수 자연밥상, 내가 바로 전곡리안 등 다채로운 경연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전시 프로그램은 전곡선사 박물관, 전곡리안 히스토리관X전곡리안 드로잉벽화, 연천 홍보·체험관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관광객을 위한 로컬푸드 판매점과 농특산물 판매점, 유아휴게실, 이동화장실, 셔틀버스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어가행렬 퍼포먼스. 사진=양주시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어가행렬 퍼포먼스. 사진=양주시


태조 이성계의 치유의 궁궐을 만나보자,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꾸며진 '2023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열린다.

'치유의 궁, 다시(RE;) 조선의 문을 열다'를 부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치유의 궁궐이었던 양주 회암사지를 무대로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와 볼거리가 준비됐다.

본 축제에 앞서 지역 대표 관광명소인 옥정중앙공원에 축제 개막을 홍보하는 화려한 경관 조명의 설치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운영으로 한층 수준 높은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태조 이성계 어가행렬 재현 행사는 시민참여형이라는 대주제에 맞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이 이성계 역할을 담당한다. 행렬은 옥정신도시를 통과하도록 기획해 더욱 가까운 곳에서 행렬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 꾸며진 왕실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어린이날과 연계한 맞춤형 체험활동, 지역특산품 판매장 운영 등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모두 갖췄다.

또한 시 승격 20주년에 진행되는 시 대표축제인 만큼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양주시의 모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레머니가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또 창작뮤지컬 '하늘을 받들다', 회암사 문화재 퀴즈대회 '청동금탁을 울려라', 창작 연극 '영웅 불패', 시간의 문, 이성계의 병영체험, 시민 한복모델 선발대회, 저잣거리 체험, 고고학 체험 등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함께 향유할 수 있다.

'일상의 거리가 축제의 장으로 물든다'...제1회 의정부 회룡거리예술제
성황리에 마무리된 '의정부 호원 벚꽃축제'에 이어 일상의 공간에서 펼치는 '2023년 회룡거리예술제'가 열린다. 5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예술제는 지하철 1호선과 의정부 경전철이 교차하는 회룡역 앞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거리예술 공연존에서는 마임 인형극, 서커스, 밴드·거리 극단 공연 및 야간 버스킹 무대가 펼쳐져 축제를 방문한 시민들의 감성을 깨운다.

거리예술 체험존에서는 봄을 담은 페이스페인팅(철쭉, 개나리, 벚꽃 등을 활용한 시 승격 60주년 엠블럼 얼굴에 그리기), 로드테이핑(도로 바닥에 테이프를 이용한 낙서 놀이)과 지하도상가 청년몰의 원데이 클래스 체험 부스를 운영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상권활성화재단과 연계한 이벤트존에서는 인근 상점 할인쿠폰, 배달특급쿠폰, 기념품 등을 받을 수 있는 당첨 100%의 '추억의 뽑기'를 제공해 축제의 흥미를 더 할 예정이다.


회룡거리예술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회룡역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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