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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늙겠다, 나중에 실컷 싸우자"…신비, 故 문빈 향한 편지

뉴시스

입력 2023.04.29 08:57

수정 2023.04.29 09:51

[서울=뉴시스] 아스트로 문빈. 2023.04.20. (사진 = 판타지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스트로 문빈. 2023.04.20. (사진 = 판타지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그룹 '비비지(VIVIZ)' 멤버 신비가 자신과 절친했던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을 애도했다.

신비는 지난 27일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문빈의 추모 공간에 자필 편지를 남겼다.

신비는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어 빈아.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 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나만 늙겠다 이제. 거기에서 나 늙어가는 거 보면서 실컷 웃고 놀리고 있어라! 나중에 만나면 실컷 티격대고 싸우자"라고 적었다.

문빈에 대해선 "너라는 사람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나한테 너무나 든든하고 소중한 친구였어"라고 했다. "이런 말 이제야 해서 미안하고 어디가서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지금껏 그랬든 망설임 없이 너라고 대답할 거야!"라는 마음이다.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운 빈아, 너~무 소중해! 자주 보러 갈게 편히 쉬어. 너무 많이 미안하고 미안해 내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알아주라! 고맙고 사랑한다 자식아"라고 덧붙였다.


최근 문빈이 세상을 떠났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신비는 컨디션 난조로 예정됐던 일정에 불참했다. 1998년생으로 동갑내기인 신비와 문빈은 각자 아이돌로 데뷔하기 훨씬 전인 8세부터 친구 사이였으며,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했다.
문빈은 올해 2월 GQ 코리아 인터뷰에서 아스트로 멤버들을 제외한 제일 친한 친구 중 한 명으로 신비를 꼽았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오는 6월6일까지 서울 강남구 판타지오 사옥에 추모 공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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